(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전북 군산시민들과 한국GM 군산공장 노동자들이 공장 폐쇄 철회를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군산상공회의소는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회 촉구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북도민과 군산시민, 한국GM 군산공장과 협력업체 노동자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이미 5000명이 일자리를 잃어버렸다"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1만3000명이 실직한다면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가 붕괴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도민들이 믿었던 대통령의 군산조선소 해결 약속은 가동 중단으로 돌아왔고 GM 군산공장 폐쇄라는 최악의 직격탄이 날아왔다"며 "정부는 국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국민의 아픔을 달래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장은 "군산조선소 잠정 폐쇄라는 경제적 핵폭탄을 한 번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핵폭탄을 맞아 군산은 이미 초토화됐다"며 "군산시민들과 전북도민들 모두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공황상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군산지회장은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만 했는데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내몰렸다"며 "노동조합도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도 한국GM 노동자들과 협력사 가족들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는 문동신 군산시장과 박정희 군산시의장,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안전 관리를 위해 12개 중대 경력을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