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가 1일 평균 5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촉구된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달에 5명이 음주운전 뺑소니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음주운전 뺑소니는 1,816건으로 하루 평균 5건씩 발생했고 사망자는 53명, 부상자는 3,196명이었다. 매일 9명이 죽거나 다치고 한 달에 평균 4명 이상이 음주운전 뺑소니로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사고와 사상자 모두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경기도 음주운전 뺑소니 발생건수는 481건으로 2위인 서울의 2.4배였다. 서울은 204건이었다.

경북·인천 121건, 경북 117건, 대구 113건, 충남 110건 순이었다. 사상자 역시 891명의 경기도가 370명인 서울의 2.4배로 다른 지역에 비해 경기도의 음주운전 뺑소니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각했다.

경기도의 경우 매일 평균 1.3건의 음주운전 뺑소니가 발생해 2.4명이 인명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370명), 인천시(196명), 경북도(192명), 충남도(184명), 부산시(168명) 순으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한편 음주운전 뺑소니 사상자 중 사망자의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1.2%에서 2013년 1.4%, 2014년 1.5%, 2015년 1.5%, 2016년 1.6%로 소폭이지만 사망자 비율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충남이 5.2%로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3.5%), 충북(3.1%) 순이었다.

이와 관련 소병훈 의원은 “음주운전 자체도 강력한 처벌대상이지만 음주운전으로 인명피해를 내고 피해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음에도 도주하는 것은 살인과 다름없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며 “처벌수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특히 “뺑소니 발생 시 신속한 범인검거를 통해 피해자와 가족의 억울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도록 CCTV 설치, 설치된 CCTV 화질개선을 위한 성능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국의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