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설계 기술의 확보가 확인됐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유섭 국회의원(인천시 부평구갑)의 질의에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은 소형원자로 기술을 상당히 확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추진 잠수함용 원자로도 기술적으로는 상당히 확보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소형 원자로인 스마트 원자로를 개발하해 현재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책연구기관이다.

정 의원이 정부의 지시가 있을 경우 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묻자 원자력연구원장은 “5년 이상의 실증 기간을 거치면 실제 잠수함 장착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으로 전술핵 도입이 논란인 상황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독자개발 역량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잠수함 건조 추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도 8월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첨단무기 등 한국군의 독자적 전력강화 방안의 하나로서 핵추진 잠수함을 한차례 언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정치권과 해군 등 일각에서 ‘핵잠수함 건조 문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