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상북도가 조부모 중심의 가족공동체 회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손자가 부모와 함께 할매, 할배를 찾아가는 날로 정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는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진행에 따라 유엔(UN)이 정한기준에 따라 2017년 고령사회(총 인구 중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로 진입했다.

베이비붐세대가 노인세대로 진입함에 따라 미래 노인의 인구증가로 초 고령사회를 앞당기고 있다. 이처럼 급속한 노령화와 핵가족화로 노인문제(OECD국가 중 노인빈곤 및 자살률 1위)가 대두대고 있다.

또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청소년 인성부재현상이 만연하고 물질만능주의로 패륜범죄 등 가정의 붕괴가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할매, 할배 Day란 슬로건을 통해 세대 간 만남으로 의식, 문화 등에서 소통하고 조부모를 찾아가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격대 교육의 현장을 만들었다.

한편 기존의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노인의 능동적 역할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외국 주요 국가의 조부모의 날 사례와 같이 서로에게 사랑과 기쁨을 표현하고 인성을 교육하는 등 가족관계 형성에 조부모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됐다. 

또한 도시화가 심화되고 가족 간의 유대가 줄어들면서 효의 가치가 사라지고 세대 간의 인식차이와 소통의 부재로 가족의 의미가 퇴색하는 등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문화의 운동이 필요했다.

그 결과 도는 효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할매, 할배의 날’을 만들어 지난 3년 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2014년 선포식을 시작으로 조례를 제정했다.

아울러 2015년 대구 경북공동협력 MOU 체결 등 각종 기관 및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2016년 교육부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에 할매, 할배의 날을 우수사례로 반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올해는‘할매, 할배의 날’국가기념일 제정을 보건복지부에 공식 건의 하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할매, 할배의 날이 생활 속 운동으로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영길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도에서 시작한 할매, 할배의 날이 공식적인 국가기념일이 되고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각종 홍보를 통해 또 하나의 문화로 정착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