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60주년기념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2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금 기부자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 전무이사가 전한 장학금은 박상호(27․인하대 경영학과 4년)학생 등 7명에게 주어졌다. 졸업할 때까지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 전무이사는 장학금을 전달받은 학생들에게 한가지를 제안, 학생들이 받은 장학금이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장학회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이에 따라 3월 재학생들이 만든 사랑․나눔․감사 장학회가 문을 열었으며, 2월 장학금을 받은 학생 7명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자신의 용돈을 매달 조금씩 모아 첫 장학금으로 50만원을 만들고 여기에 정 전무이사가 50만원을 더해 100만원을 채웠다.

이를 바탕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 지역본부에 도움을 요청, 인천지역 고등학생을 추천받아 22일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조성 참여 박상호 학생은 “장학금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또 다른 나눔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또, “아직은 1, 2만원씩 밖에 모으지 못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장학금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학생 2명을 더 장학회 회원으로 모집했으며, 자신들이 졸업하면 2기 장학회 학생들을 모집해 규모를 더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달 학교인근에 있는 혜성보육원을 찾아 원생들에게 일일교사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박규성(24․정보통신공학과 3년)학생도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정서정인 도움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총동창회(회장 강일형)는 22일 60주년기념관 다목적홀에서 2학기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재학생 106명에게 장학금 2억여원을 전달했다.

전달식 행사에는 최순자 총장과 강일형 총동창회장, 한진우 수석부회장 등 동문 70여 명이 참석했다.

강일형 총동창회장은 “장학생 여러분들은 훌륭한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길 바란다”고 했다.

또, “선배들의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장차 후배의 후배들에게도 또 다시 이어지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순자 총장은 “미국 유학시절 교민들이 주신 장학금을 받지 않았다면, 본인도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장학금주신 선배님께 정성스런 편지를 필히 보내드리고 따뜻한 선후배간 유대관계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총동창회는 1972년부터 본격적인 장학사업을 시작해 1990년 재단법인 인하대동문장학회를 설립, 지금까지 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3000여 명에 이른다.

또, 신입생 장학금과 사랑․나눔․감사 장학금, 최순자 장학금 등 70여 개의 장학금을 운영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