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지도는 일부 산란계 농가에서 닭 진드기를 구제하기 위해 동물용 의약외품을 오․남용한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돼 추진됐다.

닭 진드기(mites)는 붉은 진드기, 닭 이 등으로 불리는 1mm 크기의 아열대성 외부기생충으로 계사 내 틈새나 계분에 있다가 어두워지면 닭 몸에 붙어 흡혈을 한다.

낮에는 계사 틈, 그늘에서 움직이지 않고 쉬고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고 이미 발견했을 때에는 엄청난 집단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닭 진드기는 세균 및 바이러스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산란율 감소, 빈혈, 발육지연, 수면장애 및 영양결핍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닭 사육농가에서는 복도와 계사 안쪽에 먼지가 쌓여 있지 않도록 스크래퍼와 청소기를 이용해 바닥을 청결하게 하고 계사의 습도를 7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또, 최소 1개월에 한번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계사관리를 통해 닭 진드기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일부 산란계 농장에서는 동물용의약품 오․남용으로 계란 내 약제가 잔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축산물에 약제가 남아있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휴약기간 동안 생산된 계란은 판매할 수 없다.

농가에서 휴약기간을 위반할 경우 6개월간 잔류위반 농가로 지정돼 보다 엄격한 규제검사를 받게 되고,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규제검사 결과 기준이 초과된 닭, 계란 등 축산물은 모두 폐기되므로 해당 농가는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시는 무더위와 호우성 장마로 인해 하절기 가축전염병 및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축관리요령 지도, 질병예방 활동 및 소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안전한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 동물용의약품의 안전사용 수칙과 닭 진드기 차단방역요령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시관계자는 “닭 진드기 차단방역요령과 동물용의약품의 안전사용 수칙을 참고해 농장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시의 닭 사육규모는 940농가 97만수이고, 이 중 산란계는 16농가에서 38만수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