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인천시의회, 송도국제업무지구 아파트난개발 질타.(사진= 인천시의회 제공)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의회가 아파트촌으로 전락한 송도 국제업무지구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최근 ‘송도 국제업무지구 활성화 및 11공구 도시계획 변경 관련 소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자리에서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23년차를 맞았으나, 기업유치는 제대로 되지 않고 돈 되는 아파트 위주로 개발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2차소위원회는 이강구 소위원장(국․연수구5)을 비롯해 나상길(무․부평구4)․이명규(국․부평구1) 위원이 참석해 출석한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에게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위원들은 “국제업무지구내 기업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아파트용지는 93% 개발된 반면, 업무·상업 용지는 47%에 그쳐 기업유치 불균형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파트용지는 업무부지 개발을 위한 수익적용지로 기업유치 유인을 위해 조성원가 등 염가에 제공됐음에도 주객이 전도돼 주거위주 개발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제는 인천경제청이 원인제공으로, 지난 2011년 5월 인천경제청이 국제업무지구 개발시행자 NSIC와 합의해 주거대 업무개발비율을 8대2로 풀어줬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당시, “경기상황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14년이 지나도록 부동산호황기를 거치면서 개발비율 재협상을 하지않고 방치해 국제업무지구에 아파트만 난립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파트용지는 1공구 G5블럭만 남은 상황으로 인천경제청은 초등학교 추가, 오피스텔 용도변경을 하는 등 오히려 아파트 분양을 돕는 방향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마지막 남은 주거 용지까지 분양하도록 놔두면 과연 업무 용지에 기업이 유치되겠냐”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020년 국제업무지구에 대규모기업유치제안이 있었고, 민선7기 인천시의회 적극협조를 약속했지만, NSIC 토지가격 의견차이와 인천경제청의 소극적 대응으로 무산된바 있다.
따라서, 수익용지인 아파트를 전부 개발하고 나면 기업유치 유인책이 사라져 인천경제청이 NSIC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아파트 용지인 G5블럭마저 개발을 허용하면 기업 유치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게 위원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이강구 소위원장은 “국제업무지구가 23년차를 맞았음에도 아파트 위주로 개발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므로, 인천경제청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을 믿고 전재산으로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무슨 죄냐”며 인천경제청의 대책을 주문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제가 취임 이전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다각도로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
아울러, 소위원회에서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에 대해 “7000억원 규모의 인천시 최대 단일사업인 워터프런트사업이 마스터플랜도 없이 추진되는 문제가 있다”지적했다.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내 ‘워터프런트 사업단’을 개편해 개발․준공․운영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