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연장 노선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 간 갈등 구도가 여전히 ‘평행선’ 상태인 서울도시철도 5호선 연장안을 일단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본격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업 무산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양 지자체의 갈등 원인인 노선의 선형 및 추가역사 문제를 예비타당성 조사 시점 정도까지 끌어가 윤곽을 잡겠다는 것인데 인천시로서는 김포시에 비해 불리한 지점이 많아 보인다.
대광위는 최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년) 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이를 통해 서울 5호선 연장사업을 본 사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혀왔다.
대광위가 지난달 공청회에서 일단 대광위가 발표했던 조정안의 내용으로 예타 절차 등을 우선 밟는 대신 추가역사 및 선형은 행정절차 과정에서 정부까지 참여하는 협의과정을 통해 조정하자는 일종의 ‘투 트랙 진행방법’에 우선 인천·김포시가 동의하면서 밟는 절차다.
앞서 지난 7월 <뉴스통신의> 보도(하단 기사링크 참조)대로 대광위는 “(5호선 연장과 관련해) 추가역 신설과 노선 경로 등은 이후 행정절차 과정(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단계 등의 절차를 말함)에서 변화된 여건 등을 고려해 관계법령에 따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표는 지난달 이미 ‘투 트랙 진행’을 예고한 것이기도 했는데 인천시는 물론 김포시에서도 양 지자체 간 갈등구도가 계속될 경우 현재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진행 중인 GTX-D 노선이 추후 5호선의 승객 수요 등 경제성을 낮추는 것으로 계산이 나오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일단 대광위는 양 지자체의 갈등 원인인 추가역사와 선형 문제는 행정절차의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키로 하고 일단 대광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절차들을 빠르게 밟아 최대한 이른 시일 내로 예타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5호선이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된 만큼 두 지자체의 지역사회에서 우려했던 사업 표류 및 무산 가능성은 현격히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인천시로서는 여전히 불리한 지점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광위가 추후 협의를 통해 조정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절차는 김포시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대광위의 최근 조정안(1월 발표)을 기반으로 진행시키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를 바꾸려면 김포시와의 갈등은 물론 정부까지 설득을 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
인천시는 대광위의 조정안에서 빠진 원당역을 추가하고 김포 감정역을 인천 불로역으로 이동시키라는 요구인 반면 김포시는 인천시의 주장을 전면 배제하고 풍무2역과 김포경찰서역, 마송(통진)역 등 3개 역사를 추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두 지자체의 갈등이 워낙 다른 내용을 주장하고 있어 사실상 합의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대광위도 인천보다는 김포의 편에 있는듯한 모습이 계속 나왔던 만큼 인천시의 요구를 받아줄 가능성은 아직도 ‘의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도시철도업계 전반적으로는 앞서 언급대로 GTX-D 노선이 향후 5호선 예타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예타 조사 전 시점에서 두 지자체가 노선 협의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인천시는 대광위가 별도의 논의과정을 제안해 두 지자체가 일단 동의했고 관련 절차를 대광위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만큼, 추후 논의과정에서 시가 제안한 조정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