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식 기자
인천경찰청이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을 검거, 2명 구속했다. (사진=인천경찰청)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인천 등 수도권 일대 교차로 등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의 범행이 기승을 부려 운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경찰청은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고의로 충격, 상대 차량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 4억 2천만 원을 타낸 일당을 검거, 주범 A씨(30세) 등 2명(보험사기 방지 특별법위반)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친구 또는 선후배 사이로 평소 운전하며 지나다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고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도 많은 교차로에서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종종 일어난다는 점을 악용, 진로 변경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경미한 사고로 피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피해를 과장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으로 피해 내용을 부풀려 보험사로부터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사기관이나 보험회사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도록 렌터카를 이용, 운전자를 바꿔가며 범행을 지속했는데 동승자로 가담했을 경우 운전자가 부담해야 할 면책금 등을 보전해 주고자 합의금 중 30%를 사례비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교통사고가 녹화된 블랙박스를 정밀 분석해 이들의 사고가 주로 복잡한 교차로에서 같은 유형으로 반복됐다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조사 및 금융 거래 분석, 관계자 진술, 병원 진료기록 등 증거자료를 확보, 일당 6명을 검거했다.
김도형 청장은 “교통사고 보험사기 단속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사고 다발 장소 시설 개선도 추진하겠다”며 “범행으로 인한 피해 운전자들의 행정적‧경제적 피해 회복(운전면허 행정처분‧사고 경력‧벌점 삭제·보험료 환급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법규를 준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주의 운전하고 고의적인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로 의심되는 경우 차량 블랙박스 원본 영상이 지워지지 않도록 보관하고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