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피의자들이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하던 업소 외부 전경 (사진=경기 남부경찰청)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경찰과 행정기관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 광명과 분당지역에서 성매매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 남부경찰청은 광명과 분당에서 중국 여성들을 모집, 성매매 업소를 운영, 14억의 범죄수익을 취한 중국인 등 10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업주 A씨(45세·女)와 총괄실장 B씨(41세·女), 바지 사장 C씨(55세·男) 등 3명을 구속하고 범죄 수익금 14억에 대해 수원지방법원에 기소 전 몰수 추징보전을 신청, 환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광명과 분당 유흥 밀집 지역에서 겉으로는 마사지샵인 것처럼 성매매 업소를 차린 후 채팅 어플을 통해 중국인 성매매 여성을 모집, 불법영업을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온라인 성매매 광고 사이트에 ‘복면 여왕’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위가 포함된 마사지 코스와 여성의 사진을 게시하고 사전 예약제로 고객을 받아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 부부 A씨와 D씨(44세, 남)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상대로 여행 가이드를 하다 코로나 여파로 수입이 줄자 밤에는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코로나19가 해제되면서 수익금 규모가 늘어나자 조직적으로 광명 및 분당지역 일대에 총 3개소를 추가 개설해 본격적으로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차량과 시계, 명품 가방 구입 등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고 사업자 명의 변경 등을 악용, 경찰 수사를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홍기현 청장은 “해당 성매매 업소를 폐쇄했고 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세청에 통보했다”며 “온라인 성매매나 오피형 업소 등 성매매업 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불법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