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화재 현장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증가, 이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경남 통영소방서와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에어컨 화재는 2014년 122건, 2015년 138건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에는 222건으로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국내 에어컨 보급률은 80%대로 최근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외기 과열은 에어컨 작동 시 발생하는 뜨거운 바람이 순환되지 않고 주변에 머무르면서 발생한다.

특히 대부분 아파트 실외기실이 3.3㎡ 규모로 비좁은 탓에 공기순환이 제대로 되기 어려운 상황이며 실외기실 창문이 닫혀있을 경우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에어컨 실외기실을 창고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위험을 부축이고 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실외기실에 다른 물건을 적재해서는 안 된다.

통영소방서 관계자는 “실외기의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실외기에서 발생한 열기가 방출되지 않아 모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외기는 벽체와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반드시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