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인천경찰청 외부 전경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8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자 105명,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20명과 청소년 도박행위자 124명 등 도박사범 284명을 검거, 8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30대·남) 등 일당 51명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만여 명의 회원들에게 스포츠토토, 파워볼, 카지노게임(슬롯게임·바카라)을 제공, 2조 2,853억 원 규모의 29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다.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도박사이트 회원가입 시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아 청소년들도 쉽게 도박할 수 있도록 제작해 다수의 청소년들이 용돈 통장을 도박사이트에 등록해 도박에 빠지게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쉽게 도박에 빠지게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필리핀 현지 운영진 및 도박사이트 자금세탁을 위한 국내 충전조직 총책, 종업원, 대포통장 제공자 등을 특정,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또 충전조직 체포와 동시에 범행 사용 계좌를 지급정지해 도박조직 운영자금 차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도박사이트 도메인 접속을 차단 조치하고 범죄수익금 50억 원을 국세청에 조세 탈루자 과세자료로 통보했다.
적발된 청소년에 대해서는 처벌이 아닌 선도 위주의 즉결심판 및 훈방 처리를 위해 관할 경찰서 선도심사위원회 회부(118명)하고 그 가운데 57명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예방프로그램에 연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도박은 실제 도박보다 접근이 쉽고 중독성이 강해 자신과 가족 삶까지 파괴하는 범죄로 건전한 근로 의식 저해 및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게 할 수 있어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