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부산항만소방서가 아파트 세대 간에 설치된 피난시설의 관리 소홀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소방서는 17일부터 8월 말까지 관내 아파트 입주민들과 관계자를 상대로 ‘아파트 피난시설 바로알기’ 집중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아파트 피난시설은 1992년 7월 주택법 개정으로 아파트의 경우 3층 이상 층의 베란다에 세대 간 경계 벽을 파괴하기 쉬운 경량칸막이로 설치하도록 의무화됐다.
이와 함께 1992년 이후에 지어진 3층 이상의 아파트에는 경량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2005년부터는 4층 이상인 계단실형 아파트에는 대피공간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대에서 칸막이에 붙박이장이나 가재도구 등을 비치해 비상 시 대피가 불가능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12월 부산시 북구 화명동 아파트화재에서 경량칸막이가 있다는 사실을 몰라 일가족 3명이 부둥켜안은 채 모두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2월에는 해운대구 아파트 화재에서 일가족 3명이 발코니 한 쪽 벽면에 있는 비상용 경략 칸막이를 부수고 옆집으로 대피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통계자료에는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부산에서만 970건의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으며 9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마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따라서 부산항만소방서는 137개 전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사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토록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등 공동이용시설 내 피난시설에 대한 안내문을 부착토록하고 베란다 경량칸막이 등에 부착토록 픽토그램 배부하는 등 주민교육에 나선다.
이와 관련 최익환 항만소방서장은 “공동주택 피난시설은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 시설인 만큼 설치위치 및 사용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