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주)인천메트로서비스 소속 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 이하 노조)이 다음달 5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당장에 큰 불편이 있을 상황은 아니지만 인천교통공사 등 유관 기관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30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교통공사와 (주)인천메트로서비스가 기본급 인상과 복지 정상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만큼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천교통공사가 2021년 10월 자회사인 (주)인천메트로서비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노조에 약속했던 복지 포인트와 급식비, 명절수당 등이 여전히 미지급되거나 정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모회사와 자회사 경영진이 자회사 노동자를 인건비 절감의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처우를 개선하는 데에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조가 사측에 기본급 4.25% 인상과 복지 3종 정상화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기본급 1.3% 인상 외에는 모두 불가하다는 답을 받음에 따라 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 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고 판단, 12일부터 14일까지 조합원 중 209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 결과에 따라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의 자회사인 (주)인천메트로서비스는 인천1호선 박촌역, 임학역, 경인교대입구역 등 13개역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구간 삼산체육관역, 굴포천역 등 5개역을 관리하고 있다.
그 외에는 월미바다열차 전체 역사와 인천터미널 매표, 청소 등 시설 관리 업무 등을 맡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은 2월 5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되는데 전체 노조조합원 235명 중 약 220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인천교통공사 등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 해도 현재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설치돼 있고 승객 대부분이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지하철 이용에 큰 혼란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파업 기간 동안 대체인력 투입은 필요하다고 보고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이용객 안내 및 시설물 관리 및 안전관리에는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운영 초기부터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13개 역사 관리를 공사 퇴직자 등에게 도급계약 형태로 맡겨왔었다. 서울지하철을 나름 벤치마킹한 결과였다.
그러나 특혜 논란 및 역사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이어옴에 따라 역사 운영을 직접 담당하는 자회사((주)인천메트로서비스)를 설립하고 환승역과 규모가 큰 역사는 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를 취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