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허식 인천시의장이 시의회 전 의원실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왜곡 보도’가 담긴 매체 기자를 오월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
11일 5.18기념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전날인 10일 해당 기사를 작성한 S모 매체의 기자 허모씨를 광주경찰청에 고발했다.
재단은 허씨가 지난해 6월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28회에 걸쳐 ‘5.18 진실 찾기’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내고 ‘5.18은 폭동’이라고 표현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허씨는 기사들을 통해 ‘5.18 당시 북한군이 광주로 잠입 계엄군과 경찰·군대 차량, 무기 등을 탈취 계엄군인 것처럼 행세하며 시위 중인 광주 학생·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총격을 가한 것’이라는 보도를 냈다.
또 ‘(북한군 소행을) 계엄군 소행으로 오인한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게 돼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거나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시민 살상은 없었다’는 등의 내용의 보도를 수십 차례에 보도해 5.18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
재단 측 고발 대리인단은 “허씨의 기사는 탐사보도와 객관적 자료를 수집해 내린 판단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나 그 내용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5.18 북한 개입설을 고스란히 퍼 나르고 유포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들은 허씨가 소속된 매체가 ‘5.18 특별판’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40페이지짜리 유인물에 일부가 포함됐는데 그간 알려지지 않았다가 허 의장이 40명의 시의원실에 배포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인천 지역사회 및 법조계 등은 재단의 고발을 통해 해당 매체는 매체 자체 혹은 소속 기자가 어떤 방법으로든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5.18특별법 제8조(5.18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에서는 신문·잡지·방송·출판물이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5·18 허위사실을 유포했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