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기자
(뉴스통신=배영수 기자) 현 13석인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서구지역에서 1명 늘려 14명으로 확정하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의장에게 제출됐다.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는 최근 인천지역 선거구를 1곳 늘리는 내용이 담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 획정(안)’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획정위는 “1일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의 합의를 거쳐 선거구획정 기준을 획정위원회에 송부한 데에 따라 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 획정안은 전국 지역구는 현행대로 253석을 유지하고 선거구 획정 기준을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로 규정했다.
인천지역으로 한정하면 획정안에는 현재 인천 서구의 갑·을 선거구를 조정하고 인구 평균에 맞게 갑·을·병의 3곳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다만 다른 지역도 인구 수 상·하한 기준에 따른 일부 조정이 있는 만큼 시민들이 자신의 지역구 변경 여부를 빨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게 됐다.
서구는 올해 11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가 약 62만 명으로 이전부터 분구 등 요구가 있었던 데다 민선 8기 들어 2군·9구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약간의 조정을 통해 3개의 선거구로 쪼개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1석을 늘리게 됐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서구 시민들이 본인의 지역구가 어디인지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결국 지역 간 조정은 불가피해진 것이 기정사실인 만큼 지역구가 어디냐에 따라 투표장소 등도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번 선거구획정이 ‘서구 1석 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다른 지역구 역시 유권자 자격을 가진 시민들의 관심은 필요한 상황이다.
연수구는 현직 기준으로 박찬대 의원(민주당)의 지역구인 연수갑 선거구가 하한선에 해당되는 만큼 기존 연수을 선거구 중 원도심 지역인 동춘·옥련동 일부를 연수갑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또 계양구 역시 계산1·3동을 계양갑 선거구로 확정하고 작전서운동을 계양을 선거구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되는 만큼 계양지역 일부 주민들도 본인의 지역구 파악이 필요해졌다.
획정위 측은 “1년여 간 현지실사 및 선거구 분석 등을 했고 공청회도 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획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획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다만 ‘인천지역으로 한정’했을 경우 서구의 선거구 1석 증가에 대해서는 민주당 역시 별다른 반대 의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야당의 반대 이유는 인천지역의 국회의원 의석 수가 여전히 모자란다는 논리다. 현재 인구 약 330만 명의 부산은 인천보다 30만 명 정도가 더 많은 상태에서 국회의원 의석 수는 4명이나 더 많다는 이유다.
이와 별개로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지역 국회의원 의석 수와 관련해 인구 수 50만 내외인 남동·부평구 등지에서도 선거구를 1석씩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기는 했었다. 다만 정황 상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사실상 반영이 불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인천 외에는 서울 노원, 부산 남구, 경기 부천·안산, 전북, 전남 목포 등 6곳의 선거구가 1곳씩 줄어들었고 부산 북구, 인천 서구, 경기 평택·하남·화성, 전남 순천 등 6곳에서 1곳씩 늘어나는 등의 조정이 있었다.
이를 종합해 ‘결과’만 정리하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한 석 줄었고 경기도에서 한 석이 늘었으며 지방에서는 전북에서 한 석이 줄어든 것으로 정리된다.
즉 서울과 전북에서 줄어든 것을 인천과 경기에서 취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호남에 기반이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살짝 불리한 감도 없지 않다.
한편 획정위가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획정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검토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물론 정치권에서 일단 갑론을박의 분위기가 있는 만큼 획정안의 최종 확정은 약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일부터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획정안이 최종 결정되는 시기는 사실상 며칠 남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