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연에 대한 베토벤 감정 표현 ‘관객에 편하고 이완된 감동’ 선사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지휘봉을 잡는 이번 공연에서는 경건함을 통해 위안을 주는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숨마>와 현대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칭송받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연주된다.
또 최초의 표제음악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으로 관객들과 함께한다. 현대음악 작곡가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는 아르보 패르트는 미니멀 음악 양식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소리 그 자체에 집중해 자신만의 명상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냈다. <숨마>는 그가 고안해낸 작곡기법 '틴티나불리(종소리)'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울러 고요함의 질서 속에 간결하면서도 응축된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내면의 깊은 순수함과 고요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냉전 시대 사회주의 리얼리즘 비판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해 작곡 후 7년이나 주저하다 1955년 발표된 곡으로 후반부의 장대하고 화려한 카덴자가 유명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의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은 각 악장에 ‘전원에 도착했을 때의 유쾌한 기분’, ‘시냇가에서’, ‘농부들의 즐거운 모임’, ‘폭풍’, ‘폭풍이 지나간 후의 감사한 마음’이라고 첫머리에 표제를 붙여놨다. 자연에 대한 베토벤의 감정을 표현한 이 곡은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이완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지휘자 이병욱
▲폭넓은 프로그램 통해 음악가들의 신뢰·믿음 받는 지휘자 ‘이병욱’
이병욱은 국내외 교향악단의 지휘는 물론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발레,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음악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린 시절 지휘자의 꿈을 가지고 오스트리아로 유학길에 올랐다.
아울러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발터 하겐-그롤에게 사사 받으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지휘과 석사과정 졸업, 전문연주자과정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귀국 후 TIMF 앙상블 수석지휘자와 인제대 음악학과 교수를 지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교향악단 등 유수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했고 통영국제음악제, 베니스비엔날레, 벨기에 클라라페스티벌, 홍콩 무지카마라 페스티벌 등의 음악 축제를 통해 오케스트라 음악의 앞선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탁월한 음악적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교향곡 지휘 등 다양한 음악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2007년 예술의전당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의 음악감독으로 대중에게 오페라 음악을 선보인 바 있으며 <살로메>,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등 초연 작품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이소영 연출)>, <어린왕자(변정주 연출)> 등의 작품에도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의 역할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시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바이올린 윤소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실내악 연주자 바이올린 ‘윤소영’
윤소영은 국제 콩쿠르에서 주목할 성과를 올린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힌다.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우승,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제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쾰른 국제 콩쿠르 최연소 입상을 했다.
또 티보 바르가 콩쿠르,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콩쿠르 등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한 윤소영은 동료 아티스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명예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도독, 쾰른 국립음대(전문연주자과정), 취리히 국립음대(최고 연주자과정)를 졸업한 윤소영은 국제무대에서 솔리스트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와 함께 체코 국립 관현악단, 프라하 필하모니아, 빌바오 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도이치 캄머필하모니 브레멘,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 제네바 챔버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고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아이버 볼튼, 크지슈토프 우르반스키, 무하이 탕, 막심 벤게로프, 미칼 네스테로비츠 등의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윤소영은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와 피아졸라 사계, 멘델스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녹음했다. Veit Hertenstein, Benjamin Gregor-Smith와 Orion 스트링 트리오를 결성, Migros Kulturprozent에서 우승과 관객상을 받았다. 트리오는 런던의 위그모어 홀과 취리히 톤할레, 슈트트가르트, 에딘버러, 벨파스트, 멘체스터에서 공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