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장 음주측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해경이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선박을 신속히 구조, 추가 피해를 막았으나 선장은 음주운항이었다.
 
전남 완도해경은 7일 완도군 망석리 인근 해상에서 플로터 고장으로 표류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지만 알고 보니 음주운항이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경 완도군 망석리 해상에서 A호(승선원 1명, 어장관리선)가 플로터 고장으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비함정 및 연안 구조정을 급파, 안개 속 방향상실선박을 찾아 나서 A호를 발견한 완도해경은 A선장에게 구명동의를 입히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안전하게 완도항으로 이송했다.

이송 중 A선장의 행실 및 말투를 이상하게 여긴 완도해경센터 진봉구 경사는 음주측정을 해 혈중알코올 농도 0.11% 만취상태로 해사안전법 제41조 위반 음주운항으로 적발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음주운항 단속 기준이 0.03%로 강화돼 선상에서 술을 한 두 잔 먹더라도 단속기준을 초과할 수 있어 음주 후 조타기를 잡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 한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