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소래포구축제 이미지
▲축제 질적 성장·자생력 강화...수산물 안전성 홍보 톡톡
문화관광축제는 지역 축제의 질적 성장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지역문화에 바탕으로 둔 축제 중 문체부가 예비 단계를 거쳐 지정‧지원하는 제도로 소래포구축제는 앞서 2020~2021년 예비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
당초 문체부는 지정 기간 내 평가를 통한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계획했으나 코로나로 다수의 축제가 취소된 점을 고려해 올해 평가를 통해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등 축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구는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통해 축제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명실상부 수도권 2,600만 명이 즐기는 국내 대표 축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소래포구축제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소래포구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23주년을 맞은 올해 축제는 남동문화재단 출범과 더불어 질적 성장과 ‘소래’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해 개최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우려 등 각종 악재 속에서 국민 불안감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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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방류 논란...일각 우려 축제 흥행 통해 해소
소래포구축제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논란 속에 열렸으나 일각의 우려를 축제 흥행이란 결과로 말끔히 씻어내며 오히려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구는 소래포구축제에 앞서 방사능 검사를 했다.
검사는 3주간 소래포구 일대 수산물 12종 15건에 대해 진행, 모두 방사능 불검출 결과를 받았다. 또 구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방사능 안전관리 정보’를 구 홈페이지와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입구에 설치된 ‘수산물 안전 신호등’에 게시했다. 축제 기간에는 소래포구 특산물을 활용한 수산물 음식 경연대회를 열었다.
어죽 시식회 등의 행사를 통해 지역 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이를 통해 구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입증하며 위축됐던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바가지요금 논란에 소래포구 어시장의 일부 편법 장사 논란과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사용하는 500여 대의 계량기를 대상으로 훼손 여부, 영점 조정 상태 등을 수시 점검하고 상인회와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편법 장사 근절에 힘을 모았다. 상인회도 내부 교육과 더불어 편법 장사 적발 시 자체 영업정지 기간을 늘리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자정 노력에 힘쓰는 등의 노력을 했다.
소래포구축제 어죽 시식회
▲먹거리 요금 대부분 1만 원 이하 구성...축제 콘텐츠 성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착한가격 캠페인’에 동참해 축제 행사장 내 먹거리 요금을 대부분 1만 원 이하로 구성‧운영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에 맞춰 축제에서 판매하는 음식 정보를 사전에 공개했다.
또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소래포구축제는 새로 출범한 남동문화재단이 기획‧운영을 맡으며 뚜렷한 질적 성장을 보였다. 특히 ‘소래 바다’의 정체성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 흥겨운 무대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아울러 소래포구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물에 집중하는 한편 협궤열차와 염전 등 과거 기억을 소환해 콘텐츠화했으며 드론 쇼와 어등 경관 거리로 볼거리도 차별화했다. 소래포구축제는 향후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과 2026년 소래포구 국가 어항 사업 준공 등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큰 상황이다.
지역 향토축제를 넘어 수도권 시민들의 관광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문체부 정책 목표인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에도 부합한다는 평가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통해 소래포구축제가 수도권 2,600만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대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