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숙녀 기자
수주문학제 포스터
▲워크숍·기획전시 등 다양한 시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
수주문학제는 제25회 수주문학상, 제20회 부천신인문학상, 제14회 펄벅기념문학상 수상자가 함께하는 첫 통합 시상식이 진행된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3시부터 수주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부천시민과 문인이 함께하는 ‘수주문학관 워크숍’이 수주문학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워크숍을 통해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주문학상과 수주문학관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14일은 고강선사유적공원에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릴레이 시 창작 체험 ‘누구나 시작’을 비롯해 수주 판화 시 엽서, 캘리그라피 책갈피, 논개 페이퍼 시어터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1월 30일까지 수주문학관에서 2023 수주문학제 기획전시 ‘생시에 못 뵈올 줄 알았던 님을’이 개최된다.
일제강점기, 문학으로 ‘독립’을 꿈꾸었던 저항시인을 주제로 한 전시로 일제 치하에서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남기지 않은 민족시인 변영로 외 심훈, 한용운, 이육사 등의 시를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 및 부천시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부천문화재단 로고
▲제25회 수주문학상 삶 리얼리티 드러나는 시 ‘먹갈치’
제25회 수주문학상 당선작에 조수일의 ‘먹갈치’가 선정됐다. 수주문학상은 부천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한국 근현대 문학을 개척한 선구적 문필가인 수주 변영로를 기리고자 1999년 제정한 상이다.
국내외 문학인 419명이 참여, 3천 354편의 시가 접수됐다.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에 대해 ”생의 비의를 단단한 언어로 조합해 역동적 풍경을 재생하는데 성공한 시“라며 ”삶의 리얼리티와 감각화가 감동을 주고 자기만의 화법을 밀고 나가는 뚝심이 좋다“고 평가했다.
당선자 조수일 시인은 ”비극성을 희극 일관으로 빚어낸 수주 변영로 선생님의 올곧은 시 정신을 본받아 체득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며 ”수주 변영로 선생님의 찬란한 시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진하는 시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재단은 당선자들에게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고 월간지 ‘현대시’ 10월호에 당선작을 게재한다. 조수일 시인은 2017년 ‘열린 시학’을 통해 등단, 제10회 동서 문학상 시 부문, 제4회 항공문학상 시 부문, 제4회 등대문학상 시 부문, 제5회 김명배 문학상 등에서 수상했다.
제25회 수주문학상 작품 공모 포스터
▲부천 문학의 내일을 열 부천 신인문학상 수상자 5인
소설 ‘무당거미’(김동찬), 시 ‘둥지의 새들은 울지 않았다’(동경), 아동문학 ‘보라색 일기장’(한정민), 수필 ‘초승달과 샛별’(이명란), 극 일반 ‘24시 무인 주민센터로 오세요’(김효진)가 제20회 부천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5개 부문 130명 378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경력을 지닌 미 등단 문필가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은 소설 부문 당선자에 3백만 원, 시·아동문학·수필·극 일반 부문 당선자에 각각 2백만 원의 시상금을 수여, 의욕을 북돋울 방침이다.
또한 제14회 부천펄벅기념문학 상 수상자 28명이 선정됐다. 각 부문 대상자는 청년부 대상 ‘왕다정 외 2편’(장대성, 단국대), 고등부 대상 ‘기억력 나쁜 개구리’(이윤서, 전남과학고), 중등부 대상 ‘점자블럭’(권하율, 남주원중), 초등부 대상 ‘하얀도화지’(이은서, 치악초교)이다.
펄벅기념 문학상은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사회사업가인 펄벅의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2008년 제정,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모는 1995년 이후 출생자 등 미 등단 신인 및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각 부문 154명, 총 16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