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국유지 명의이전 및 공기업 취업을 미끼로 금품을 뜯어온 5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부자(父子)를 상대로 국유지 명의이전 및 공기업에 취업을 해주겠다고 속여 1억5000만원을 가로챈 A(57)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인 B씨가 울산 북구 소재 국유지를 매입하려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이 장애인단체 협회장이라며 해당 토지를 명의 이전해주겠다고 속여 2015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땅값과 협회 기부금 명목으로 총 9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또 B씨의 아들 C씨가 최근 대기업 협력업체의 구조조정으로 퇴사한 것을 알고 "접대비를 주면 공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올해 초까지 6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가 말한 장애인단체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아들 C씨에게 취업을 약속한 공기업에서도 그러한 채용계획 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와 밀린 채무를 갚기 위해 사기행각을 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