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 파주경찰서 문산파출소가 길 잃은 7세 아이의 부모를 실종아동 프로파일링시스템을 통해 찾아줬다.
문산파출소에 따르면 18일 새벽 5시경 파주시 문산읍 편의점 앞에서 ‘엄마 아빠가 없어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의 112 신고가 접수 됐다.
신고를 접수한 문산파출소 이상철 경위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는 잠옷 차림으로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저기… 저기…’만 반복해 말하고 있었다.
집을 찾아주기 위해 주변 아파트를 돌아봤지만 아이가 집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찾지 못하고 파출소에 돌아와 달래며 재차 아이와 부모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이는 놀랐는지 더듬거리며 아무것도 말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파출소 내에 상황근무를 하고 있던 김미진 순경은 신속히 ‘실종아동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접속해 아이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지문을 조회해 등록이 돼 있는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아이의 지문은 사전등록 돼 있어 곧바로 문산에 거주하는 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아이는 잠을 자다 홀로 집밖으로 나와 편의점까지 왔고 부모도 잠든 상태여서 아이가 나간 사실을 알지 못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아이 아버지 A씨(41세, 남)는 안전하게 돌아온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경찰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문사전등록제란 실종을 방지하고 신속한 발견을 위해 지문, 사진, 키, 몸무게 등 신상정보를 사전 등록해 주는 제도로 실종아동 프로파일링시스템에 사전등록을 해 놓으면 이번 사례와 같이 신속히 부모를 찾아줄 수 있다.
이를 찾기 위해 지문을 조회한 김미진 순경은 “요즘 지문사전등록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많기에 혹시나 하고 확인해 보았는데 빨리 찾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파주경찰서장은 “실종에 취약한 어린아이나 치매노인은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가족들이 반드시 사전에 지문등록을 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