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받아 챙긴 2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A(20세)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월 울산 남구 한 도로에서 차선변경을 하던 그랜저 차량과 고의로 부딪혀 보험금 86만원을 챙기는 등 2013년 12월부터 금년 4월까지 울산과 부산, 대구 등지에서 모두 35차례의 고의사고를 내고 총 4000만원 상당의 합의금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과 직진차량 사이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진로변경 차량의 과실이 70~80%로 높게 산정된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에도 울주군의 한 주유소 앞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쏘렌토 차량 때문에 놀라 넘어졌다며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82만원을 받아 챙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첩보를 입수하고 금융감독원과 보험사고기록을 분석한 뒤 A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과정에서 A씨의 지인 등이 사고차량에 동승해 함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