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국회의원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최근 4년간 269억 원어치의 혈액이 폐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국회의원(서울 은평을)에 따르면 혈액 백 불량은 2017년 1,152개(142개 교환, 1,010개 변상), 2018년 863개(286개 교환, 577개 변상), 2019년 1,203개(260개 교환, 943개 변상)에 이른다.
또 2020년 2,130개(1,145개 교환, 985개 변상), 2021년 7월까지 1,573개(1,076개 교환, 497개 변상)에 이른다. 변상수량은 혈액 백, 성분채혈키트 불량으로 정상출고가 불가능하거나 정량채혈이 안 된 건수를 말한다.
혈장 성분채혈키트 불량은 2017년 784개, 2018년 1,058개, 2019년 954개, 2020년 1,126개, 2021년 604개(7월 기준)이며 혈소판 불량은 2017년 1,636개, 2018년 1,731개, 2019년 2,041개, 2020년 1,830개다.
2021년 1,042개에 달한다. 불량이 나는 이유는 채혈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거나 채혈 중 혈액 백, 성분채혈키트 문제로 혈액이 오염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혈액 성분 제조 시 혈액 백 파손, 용혈・혼탁 및 오염 등이다.
문제는 폐기되는 혈액 손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 매년 응고, 오염, 혈액선 검사 결과 이상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혈액이 2017년 3만6,627unit, 2018년 3만6,477unit, 2019년 3만8,985unit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2020년 3만4,295unit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혈액 보관과정에서의 폐기 량도 마찬가지다. 2017년 1,335unit, 2018년 1,189unit, 2019년 1,283unit, 2020년 1,002unit로 매년 비슷한 수준의 폐기 량을 보이고 있다.
헌혈 수급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로 그 어느 때보다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민의 소중한 혈액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양만 4년간(2017~2020) 52만1,510unit이다.
이는 이상 없는 혈액으로 의료기관에 출고된다고 가정할 때 농축적혈구 기준, 269억 가량(의료기관공급가 320ml기준)이다. 강 의원은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와 비대면 확산으로 혈액 수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헌혈에 참여해 준 국민의 선의가 헛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헌혈기획 단계부터 공급단계까지 혈액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