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인넷에 게임 아이템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30대가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4월25일∼27일 단 이틀 동안 인터넷을 통해 고가의 게임아이템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40명으로부터 3,810만원을 받아 가로챈 A씨(30세, 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게임아이템을 판매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이용, 인터넷 게임상에서 아이템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 과거에 찍어뒀던 거래 스크린 샷을 보여주며 믿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불과 이틀 동안 40명의 피해자들을 속이는 등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 범행을 실행할 것을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특히 게임 이용자들이 사기를 당하고 신고를 해 계좌정지 또는 수사기관에 검거될 것을 예상해 하루에 하나의 계좌씩 이틀간 두 개의 계좌만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경찰이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피하고자 전화기는 유심 칩을 버리고 전원을 끈 채  지인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며 외부출입 자제, 한 번 사용한 계좌는 다시 사용치 않는 등 치밀하게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계좌의 거래내역을 확인한 결과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더라도 시가와 비교해 현저하게 저렴한 아이템 거래를 유도하는 것은 사기범으로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