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불법 조업을 한 선장과 다이버 등이 해경에 무더기로 검거돼 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남 창원해경서는 최근 잠수장비를 이용, 불법으로 해삼을 채취한 어선 4척과 선장 등 8명을 무더기로 검거, 6명은 수산업법위반 등으로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해경은 또 단속과정에 불법 어획물 방류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한 D호(1.7톤) 선장 A씨(44세)와 소유자 B씨(55세) 등 2명을 수산업법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4월부터 마산, 진해 해상에서 불법 잠수기 어업에 대한 민원 신고가 빈발해 특별단속을 진행하면서 관련 첩보를 수집해 허가 외 잠수기 어업을 감행한 어선 검거에 나섰다.
구속된 피의자 2명(A, B)은 단속에 대비해 야간항해가 금지된 D호의 선명(어선의 명칭)을 지우고 4월2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출항, 그곳 외에 해상에서 잠수장비를 착용, 잠수해 해삼 80㎏을 포획한 후 마산합포구로 입항하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적발됐다.
이들은 단속 경찰관이 불법으로 포획한 어획물에 대해 방류명령(수산자원관리법 제16조)을 하자 불응하고 경찰관을 밀치고 도주한 후 잠적했다 체포돼 5월31일(선장), 6월1일(소유자) 차례로 구속됐다.
해경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2016년 3월경부터 불법 조업을 통해 해삼 4,961㎏을 포획한 사실과 유통업체에 3,500만원에 판매했다는 거래 내역이 담긴 통장을 확보,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
A씨는 “정상적인 어업으로는 수익이 남지 않아 불법조업을 하게 됐고 포획한 해삼을 버리기 아까워서 도주했다”고 진술하면서 실제 범행에 사용한 잠수복이 아닌 값이 싼 다른 잠수복을 제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다 발각됐다.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해삼을 매입한 유통업자 7명을 상대로 불법 어획물인지 알고 유통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유통조직 관련자 전원을 추가 입건하는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이렇게 불법 포획한 해삼은 정상적으로 포획한 해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돼 불특정 다수의 어민들이 피해를 보는 등 건전한 수산물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행위”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