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건물에 대한 소방시설 시공불량, 허위감리, 불법하도급 등 위법을 자행한 33개 업체가 경기도 특사경에 적발됐다.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건축물 소방시설 공사를 하며 불량, 무면허 시공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사경은 허가를 신청한 33개 대형 신축건물에 대한 소방시설 공사 불법행위를 수사해 시공불량, 허위감리, 불법하도급 등 위법을 자행한 33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대형화재 방지를 위한 것으로 올해 완공 신청된 신축 건축물 중 스프링클러, 제연, 무선통신보조설비 등 중요 소방시설이 설치된 연면적 1만5,000㎡ 이상 대형 건축물에 대해 진행됐다.
위반 내용은 소방시설 불량시공 11개 업체, 허위 감리결과보고서 제출 8개 업체, 소방공사 무면허 시공 8개 업체, 소방공사 불법 하도급 4개 업체, 중요 소방시설 차단행위 2개 업체 등이다.
실제로 A시 주상복합건물 시공업체는 화재 사실을 알리는 비상방송설비 스피커를 3개 층, 무선통신 보조설비 안테나 17개 층 등에 미설치했고 감리업체는 감리결과보고서를 ‘이상 없음’으로 작성, 소방서에 제출한 혐의로 적발됐다.
B시 지식산업센터 건물 소방공사 시공업체는 소화기 962개, 스프링클러설비 헤드 67개를 미설치했고 소방감리업체는 이와 관련한 감리결과보고서를 ‘이상 없음’으로 허위 작성해 관할 소방서에 제출한 혐의로 각각 덜미를 잡혔다.
C시 소재 아파트 건설업체는 ‘소방시설공사 완공 필증’을 수령 후 스프링클러설비 배관의 중간밸브와 화재수신기 연동 스위치를 차단해 건물 내 소방시설을 작동불능 상태로 방치한 혐의로 단속반에 적발됐다.
또 D시 소재 주상복합건물 무선통신 보조설비를 시공한 무면허 업체가 적발됐다. 당초 1억 8천만 원에 도급받은 공사를 4차례 재하도급을 거치면서 무려 시공비의 57%가 줄어든 7천800만 원에 불법 시공했다.
특히 E시 복합건축물 건설업체는 도급받은 소방공사 전체를 불법 하도급 한 혐의로, 또 다른 건축현장의 발주자는 소방공사 도급 과정에서 무면허 업체에 불법 하도급 한 혐의로 각각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인치권 경기도 특사경 단장은 “용인 물류센터 화재사건에서 보듯 소방공사 불법은 도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면서 “불법 행위를 자행한 33개 업체 관계자를 전원 형사입건할 계획”이하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