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테이저건 10대 중 4대는 내용 연수가 지난 노후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경찰의 테이저건 10대 중 4대는 내용 연수가 지난 ‘노후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년 9월 현재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테이저건 11,453정 중 4,510정(39.3%)이 내용연수(10년)를 초과한 제품이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내용연수 초과 테이저건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170정에 불과했던 노후 테이저건은 2017년 870정, 2018년 2,070정, 2019년 3,620정, 2020년 9월 현재에는 4,510정으로 급증했다.
경찰은 2016년 597대의 노후 테이저건을 폐기했으나 그 후 현재까지 단 한 정도 폐기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은 내용 연수가 경과한 제품이라도 성능에 문제가 없으면 계속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품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용 연수가 5년인 테이저건 전극침(카트리지)의 경우 노후 제품의 수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위급 상황 시 경찰 및 국민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7년 경남 함양에서 테이저건을 맞은 4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테이저건의 노후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후화되고 있는 테이저건의 안정성을 검증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 의원은 “경찰은 철저한 유지보수와 신형 장비 도입으로 경찰은 물론 국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