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농협이 농민들이 땀 흘려 기른 농축산물은 외면한 채 골프복, 화장품, 그릇 등 돈되는 생필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충남 예산홍성군)이 농협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6개 농축산물 매장 단기 판매행사에서 생필품 행사가 농축산물 행사보다 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보다 생필품 판매행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판매금액 역시 5년 동안 생필품은 976억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반면 농축산물을 583억원에 머물렀다. 결국 이들 회사들은 수익을 더 많이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들 회사들은 농축산물 보다 돈이 되는 생필품을 많이 취급한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매장별 평균 18%-20%에 달하는 행사 수수료 생필품은 170억 농축산물은 107억 등 총 277억원의 수익을 유통회사들이 챙겼다.
매장별 평균 한 달 정도 소요되는 단기 행사인 이들 판매업체는 10-20% 할인된 행사를 하고 인건비, 수수료를 떼고 나면 적자가 발생하는데도 행사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행사종료 후 매장 내 납품을 하거나 입점하기 위한 것.
또 안정된 판매망 확보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행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결과에서도 생필품은 511개, 농축산물은 102개 업체가 행사 후 매장에 입점내지 납품해 이 역시 생필품 업체가 월등히 많았다.
이와 관련 홍문표 의원은 “다른 곳도 아닌 농협이 피땀 흘려 수확한 농축산물을 더 많이 판매해 주지는 못할망정 수수료만 챙기고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작태는 농민들을 위한 농협이 아닌 돈 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