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몽골 차히야 엘벡도르지(Tsakhia Elbegdorj)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한국 주요 인사 중 최초로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다.
　
유 시장은 24일 몽골 울란바타르시 내 대통령 관저인 이크 텐저 컴플렉스(ikh tenger complex)를 방문, 엘벡도르지 대통령과의 환담을 통해 인천의 글로벌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대응과 상호 국제교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기후변화는 지구인들이 대응해야 할 심각한 환경과제”라며 “기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몽골과 중국내륙 사막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황사 및 사막화 현상은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인천시는 이 같은 환경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게 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특히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과 인천지역 황사 피해 저감 일환의 민ㆍ관공동 사업으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이 요구되는 국제협력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조림 등 사막화 방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과 GCF(녹색기후기금)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국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이번 몽골 방문은 나무심기 등 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인천과 몽골 간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농업, 산업, 도시개발 분야에서 지원ㆍ협력을 통해 인천-몽골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울란바타르시와의 자매결연과 관련, “양 도시는 자매결연을 통해 울란바타르시 인근 게르지역의 녹지화를 위해 지원ㆍ협력에 최선의 다 할 것”이라며 “울란바타르시는 물론 몽골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동안의 대몽골 교류가 유ㆍ무상원조를 위주로 한 협력관계였다면 앞으로는 양국, 양도시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통해 양국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차원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몽골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은 “인천시가 10년 동안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 사업이 녹지화 조성을 하고 있는 몽골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돼 대통령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또 “향후에도 나무심기와 관리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인천-몽골간 협력강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 도시 자매결연과 관련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오늘 양 도시 자매결연을 축하하한다”며 “앞으로도 양 도시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유정복 시장은 몽골 환경관광부 돌람수행 어용허럴(D. Oyunkhorol) 장관을 비롯한 쳉게르(Ts. Tsengel) 국무비서실장, 예룰투 바야트(Yeruult Bayart) 대외협력기후변화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기후변화대응과 몽골 대기오염 등 환경 분야 개선관련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