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가짜 마스크를 제작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조 책들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KF94 보건용 마스크’ 포장지를 위조, 제작해 불량 마스크를 넣고 재포장해 전국에 37만장 가량을 유통시킨 제조 책 4명을 검거,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남부청에 따르면 주범 A씨(44세), B씨(44세)와 비닐포장지 제조업자 C씨(53세), D씨(67세) 등 4명은 정품 ‘KF94 보건용 마스크’ 포장지 도안을 도용, 이를 유사하게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이를 통해 가짜 포장지10만8,000m(약85만장상당)을 제작, 위조한 마스크 포장지에 불량 마스크를 넣고 재포장해 가짜 마스크 37만장을 판매업자들에게 판매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인터넷을 이용, 벌크 마스크를 포장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글을 올려 마스크 공급 책을 모집하고 마스크 포장 의뢰자들에게 보건용 마스크 시험성적서 및 품목허가증 등을 요구, 계약서에 첨부했다.
또 표면적으로 정상적인 거래 계약인 것처럼 위장, 자신들의 불법 행위가 단속 등으로 발각됐을 경우 마스크 포장지 임가공 계약을 한 것이라고 항변하며 법망을 빠져 나갈 의도로 관계 서면을 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남부청은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특정 상호의 ‘보건용 마스크’가 ‘짝퉁 마스크’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 피해 사례가 계속적으로 보도됨에 따라 주목해 내사에 착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남부청은 또 마스크 포장지 실링작업에 필요한 실링기 3대 등 위조된 마스크 포장지 5만6,000장(7,000장분량 8box), 가짜 마스크 194개 등 증거물이 다량 발견돼 압수했고 압수된 인쇄 동판 및 마스크 포장지는 전량 폐기처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