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차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응급환자가 소방대원에 의해 소중한 목숨을 건졌다.
부산소방본부는 차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90대, 남)가 조정홍 소방장의 영상 응급처치 지도를 받은 보호자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8분경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에 ‘아버지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즉시 구급차 두 대를 출동시켰고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 신고자 동의를 얻어 영상통화를 시도, 구급차 도착 전 신고자에게 정확한 심폐소생술을 안내했다.
흥분한 상태의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한 건 구급상황관리센터 조정홍 소방장. 조 소방장은 영상을 통해 환자 얼굴의 청색증과 무호흡 증상을 확인한 후 구급차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4분20초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결과 환자 움직임이 관찰돼 심폐소생술을 중지하고 상태를 확인한 결과 의식이 돌아왔고 대답도 가능해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정상적인 호흡과 의식을 확인,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 진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보호자는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준 119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홍문식 종합상황실장은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게 우리의 역할인데 신고자가 응급처치 지도에 잘 따라준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