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전경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8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83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15일 오후 6시32분께 인천 남동구 한 도로에서 SM5승용차를 몰다 앞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택시에 타고 있던 운전자 B씨(54세)와 승객 C씨(32세, 여), D씨(26세, 여) 등 3명이 사고 충격으로 각각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량 파손으로 12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A씨는 사고 직후 아무조치 없이 도주했다. A씨는 이날 전방주시의무를 소홀히 해 택시를 미처 보지 못해 추돌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현재 83세 고령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및 허리골절 등으로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점을 참작,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