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해 및 배타적경제수역에서 기름을 옮기다 군산해경에 적발된 유조선.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해양환경관리법을 위반한 화물선들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9일 오후 2시15분께 군산시 옥도면 직도 서방 약 26.9km 해상에서 화물선 A호와 B호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두 선박은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으로 대한민국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내에서 기름을 옮기는 작업을 하려면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를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에도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40.7km 해상에서 중국 대련항을 출항한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 A호와 러시아 국적 유조선이 만나 허가 없이 기름이송 작업을 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이 선박들은 운송료와 항만시설 사용료 등을 아끼고자 신고 없이 작업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신고 작업도중 기름 유출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사실을 숨기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

이와 관련 조성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해상에서 선박 간 기름이송 작업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은 작업으로 사전에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를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해양오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해상교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에서 신고 없이 기름 이송작업을 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