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크린넷 앞에 쌓여있는 쓰레기와 인력 수거 차량

 

(뉴스통신=문찬식 기자) 세종시가 신도심 전역에 설치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김중로 국회의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2009년부터 2850억 원을 들여 신도심에 116.86km의 자동 크린넷 지하수송관로와 7개 집하장, 5000여개의 크린넷 투입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인력수거 방식을 기계화한 쓰레기 자동수집 시스템으로 운영에 연간 30억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됐음에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쓰레기 배출량 감당이 안 돼 ‘세종시 자동크린넷 서비스’라는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인력수거방식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게다가 자동크린넷의 노후화 및 빈번한 고장으로 인해 환경문제 및 수리비용에 대한 책임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으나 세종시는 고장기기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아 대책마련에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자동크린넷 운영은 위탁업체에 일임, 관리하고 있다”며 “시스템 고장 율이나 고장 원인, 세종시 내 어느 투입구가 고장 났는지 등 세부적인 사안은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중로 의원은 “자동크린넷에 투입된 세금만 2850억, 앞으로 추가로 들어갈 세금이 3500억”이라며 “국민의 혈세를 천문학적으로 투입했으면 운영과 관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아닌 가”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