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이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바다에 기름을 유출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출항한 선박이 해경에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목포구 해상에서 선박 수리를 하던 중 기름을 유출하고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이동한 예인선 A호(87톤, 완도선적)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목포 신항만 해상에 검은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방제정 등 선박 2척을 동원해 바다에 떠 있는 기름에 대한 긴급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오염 행위자를 신속하게 적발하기 위해 조사팀을 긴급 구성, 해상 기름부유 발견 시간대에 신항만 및 목포구 주변 해상의 입출항 선박 10여척을 조사하면서 A호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A호는 항해 중 엔진상태가 좋지 않아 엔진 실린더 헤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헤드에 묻어있던 폐유 15리터가 유출됐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일 해양오염방제과장은 “바다 위 선박은 기름 등 오염 물질을 해양에 배출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해양환경조성을 위해 기름 유출한 선박은 끝까지 추적, 단속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