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에서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시 연수구을)은 LH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임대주택에서 사망 및 상해, 안전사고 등이 644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자살이 17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독사 154건, 직원폭행 97건, 방화 38건, 살인 8건 등의 순이었다. 기물파손과 난동에 의한 업무방해, 흉기협박등도 177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200건에서 지난해 175건, 올해는 85건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죄 및 폭력 피해 등의 사유로 타 지역이나 타단지로 이주한 사례도 최근 5년간 7건에 달했다.
지난해 3월 부천시 중동한라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이웃과 폭행 시비로 보복 범죄 등의 피해가 우려돼 경찰서에 신변을 요청했으며 LH는 A씨를 타단지로 이주 조치했다.
올해 4월에는 경남 창원자은3 LH천년나무 임대아파트에서 주거침입과 절도, 공갈 등 범죄가 발생해 범죄피해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현행법은 반복적, 상습적으로 입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폭행, 재물손괴 등 행위를 하는 임차인에 대한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피해를 본 입주민을 다른 지역 임대아파트로 옮기는 조치만 해왔다.
하지만 안인득 사건을 계기로 공공주택법에 계약해지 관련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민경욱 의원은 “취약 계층들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치안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공공임대주택단지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 사건 등으로 인해 국민들은 국가 운영 아파트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만큼 LH는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