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대학교 및 고등학교 외부치장벽돌 낙하사고가 잇따라 발생,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회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학교별 외부 치장벽돌 설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년 6월 기준 외부 치장벽돌이 설치된 학교는 1만8,361개 건물로 전체 학교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3학교 가운데 1학교는 벽돌 낙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립대학교의 경우에도 1,235개 건물이 외부 치장벽돌로 마감돼 있어 유·초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벽돌낙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현재 포항지진 이후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정밀점검 및 내진성능평가가 진행되고 있지만 내진성능평가의 경우 육안으로만 외관조사를 진행해 외부 치장벽돌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치장벽돌로 외부 마감을 했다고 해서 다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노후화되고 지금처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낙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이에 교육부는 치장벽돌의 위험도가 높은 수직연속 시공건물 300개동을 즉시 보강할 계획이다.
시도교육청 외부치장벽돌 보강대상 건물 2,948개동을 2년 내(`21년) 보강할 예정이지만 내진보강, 학교석면제거, 노후화 해소 등 학교안전에 대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배부하는 교육환경개선사업비 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현아 의원은 “내진보강, 학교석면제거, 노후화 해소 등 학교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번번히 밀려나고 있다”며 “과감한 예산을 투입, 조속히 외부치장벽돌보강을 끝마쳐 혹시 모를 낙하사고로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