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는가 하면 100m 이내에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국회의원(인천시 연수구을)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LH 건설현장 중 법정기준치(1%) 이상 석면이 발견된 작업장은 91곳이라고 17일 밝혔다.
민 의원 등에 따르면 석면이 검출된 현장의 반경 100m 내에는 초등학교 43곳을 비롯해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6곳 등 모두 68곳의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어 청소년 건강피해가 우려된다.
게다가 화성동탄2지구의 경우 석면 검출 현장 100m 이내에 18곳의 초등학교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석면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다량 흡입하면 진폐증과 폐암, 후두암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중지됐다.
이에 대해 LH는 “석면이 검출되면 건축물 등을 철거 및 해체한다”고 답변했다. 해당 현장에서는 개인의 석면 자진철거와 불법철거, 폐자재 방치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 전 위탁처리와 공사 중 석면 감리인을 두는 것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고 전수조사 등 지역 사회의 석면 불안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경욱 의원은 “아이들이 많은 학교 시설 주변 작업장에서 석면이 검출되면 안전하게 해체 및 철거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석면 제거 공사 중 공기 중에 날려 신체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을 석면 제거 공사 현장과 철저히 격리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