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아파트 주민 36.5%가 ‘우리 집 대피시설 모른다’고 답한 조사결과가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국회의원(경기 부천시 원미구갑)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국회에서 아파트 화재 대피 실효성 강화방안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이 의뢰해 우리리서치가 전국 533명의 만19세 이상 아파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전화 조사한 결과(무선전화 RDD,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 ±4.2%p)는 다음과 같다.
‘선생님 가구에 설치된 화재 대피시설은 화재 발생 시 선생님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피시킬 수 있다’ 24.1%, ‘대피시킬 수 없다’ 42.1%, ‘잘 모른다’ 33.7%로 집계됐다.
이는 아파트 거주자의 75.8%가 자신의 집에 설치된 대피시설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응답자들은 자신이 비용 일부를 내더라도 대피시설을 개선할 의향이 높은(84.0%) 것으로도 조사됐다.
시설 개선이 필요한 이유로는 32.8%가 ‘긴급 시 사용이 어려움’을, 29.5%는 ‘시설의 노후화’를 들었다. 또 응답자의 36.5%는 거주하는 아파트에 어떤 화재 대피시설이 설치돼있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 시 대피시설을 안내 받은 아파트 거주민은 21.0%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절대 다수인 97.0%가 관리사무소에서 정기적으로 아파트 화재 대피시설 위치와 사용방법을 안내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대피 공간 및 피난시설의 평상시 인지도와 비상시 활용성을 높이고자 위치도면과 사용방법 등 내용을 담은 ‘화재안전정보 표지’를 현관문 안쪽과 해당 시설에 부착하는 제도개선을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