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수도계량기에 가짜 KTC 검정 증인을 찍어 전국에 유통시킨 업체 대표가 경찰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검정 증인을 가짜로 표시한 수도계량기 제조업체 대표 A씨(55세)와 A씨 아내이자 업체 실장인 B씨(50세, 여)를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래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6년 3월25일부터 경남 의령군 한 수도시설 개량사업 관급공사 현장에 제품 검정을 받지 않은 수도계량기 77개에 KTC 검정 증인마크를 허위로 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래서 조사 결과 A씨는 업체를 운영하는 동안 수도계량기 5013개에 가짜 KTC 압인을 찍어놓고 69차례에 걸쳐 납품해 2억5473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에게는 계량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해당 업체가 설치한 수도계량기를 떼어내 KTC 측에 검정증인 진위여부를 요청한 결과 허위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납품내역서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해 A씨와 B씨를 차례로 입건했다"면서 "피의자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