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자동차 3대를 추돌하고 사람을 매단 채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음주 운전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 3대를 들이받고 도주를 막던 남성을 매단 채 차를 운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30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12일 0시2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삼거리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앞서가던 쏘나타 택시(운전자 B씨·63)를 추돌하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도주 11분 후인 0시31분 께 인천시 연수구 경원대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던 토스카 승용차(운전자 C씨세, 63)를 들이받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C씨의 추격을 받던 중 0시36분께 인천시 남동구 매소홀로 한 사거리 도로에서 차에 내려 도주를 막으려던 C씨를 차에 매달고 2~3m 가량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도주 3분 만에 또다시 인천 남동구 한 도로에서 오피러스 승용차 운전자 D씨를 추돌하고 도주했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콜농도 0.184%의 면허취소 상태였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만취한 상태에서 연이어 3차례나 교통사고를 내고도 도주했다“면서 ”상당한 물적 피해를 끼쳤고 피해자가 동승자까지 포함해 모두 5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 1명은 차에 매단 채 진행해 상해까지 가했다"면서 "다만 동종 범죄전력이 없는 점, 자신의 스팅어 승용차를 처분한 점 등에 비춰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