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다툼을 벌이다 상대방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절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주택가 도박장에서 자리 시비 끝에 상대방의 엄지손가락을 물어뜯은 혐의로 기소된 B씨(57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9월 16일 서울 중랑구 한 빌라 지하에 차려진 도박장에서 화투를 치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피해자 A씨(64세, 여)가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다투다 A씨를 폭행했다.

B씨는 이 과정에서 A씨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물어뜯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김씨는 A씨에게 '돈을 잃어 화투를 더쳐야 하는데 내 자리에서 친다'면서 욕을 하고 배를 걷어찬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물건을 던지자 B씨는 A씨 허리와 가슴을 발과 주먹으로 폭행하고 넘어진 A씨에게 달려들어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물어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엄지손가락 한 마디가량이 절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해자에게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해를 입힌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과거에도 폭력 관련 범죄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해자는 이번 사건으로 엄지손가락 한 마디가 없이 살아갈 위험에 처했다"며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