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정신과 의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흉기로 의사를 공격한 A씨(57세)을 검거,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A씨는 24일 서울 은평구 한 시립병원 1층 복도에서 자신의 주치의 B씨(39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A씨는 23일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병원을 다시 찾아 범행을 저질렀으며 진료 예약을 잡고 방문한 것은 아니었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손 손날 부분을 베여 길이 1.5㎝·깊이 0.5㎝ 가량의 자상을 입었고 A씨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병원 직원 1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A씨는 경찰에서 "퇴원하고 노숙인쉼터에 갔는데 숙식이 너무 불편해 다시 입원하고 싶어 찾아간 것"이라며 "(의사를) 찌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A씨가 평상시 말하던 톤으로 그런 취지(숙식이 불편하다)의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돌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서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