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연인을 둔기로 폭행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은 도박 빚 문제로 다투던 연인을 둔기로 폭행, 불을 질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0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 공개 10년,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에게는 성폭력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26일 오전 6시15분쯤 충북 청주시 한 노래방에서 동업자 B씨(47세, 여)를 둔기로 폭행하고 노래방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일반적인 살인보다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면서 "피해자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존엄한 생명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평생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갈 유족이 엄벌을 원한다"며 "피고인을 사회와 격리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실신한 상태에서 성폭행하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면서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