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미끼로 동거녀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은 동거녀 상습 폭행 및 성관계 장면을 촬영,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B씨(40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2016년 4월 제주시 A씨(38세) 자택에서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위협하고 등산 로프와 청소기 전선으로 몸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 과정에서 A씨에게 전치 6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에게는 특수상해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 법 위반과 협박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두 달 전부터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던 B씨는 이후 A씨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나한테 동영상 있으니까 건들지 말라‘면서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는 폭행과 동영상 촬영으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