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북지역 사립대 교수에게 집ㄹ행유예가 선고됐다.

전주지법은 술에 취한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54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월 18일 오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B씨(25세, 여) 원룸에서 술에 취해 바닥에 앉아 있던 B씨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취업상담을 이유로 B씨와 술을 마셨고 B씨가 술에 취하자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는 강제추행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제자가 많이 취해 집에 데려다줬고 강제로 몸을 만지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CCTV에 담긴 당시 상황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가 징역형을 선고하자 A씨는 무죄 및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 등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유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초범인 점,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죄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의 형량이 적당하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A씨는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