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결혼을 미끼로 여성들에게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유부남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총각 행세를 하며 결혼을 전제로 상대 여성에게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된 A씨(38세)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피해자 B씨에게 편취금 2250만원, 또 다른 C씨에게 편취금 및 횡령금 160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A씨에게는 사기 및 업무상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4월 결혼을 약속한 B씨에게 ‘어머니 돈을 갚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12차례에 걸쳐 24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유부남인 A씨는 미혼에다 부모님이 상당한 재력가인 것처럼 속여 B씨로부터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내는 등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C씨가 운영하는 경기 파주시 한 출판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2300만원 상당의 영어교재 1070권을 빼돌려 판매한 돈 3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결혼을 미끼로 피해자를 속인 점은 피고의 죄가 가볍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범행한 점, 합의하지 못해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