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사실혼 관계인 아내의 돈 수천만원을 도박으로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아내를 속여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프로당구 선수 A씨(44세)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2월18일 아내 B씨에게 당구장을 계약한다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실제 당구장을 계약하지 않았는가 하면 돈을 갚을 능력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B씨를 속여 돈을 챙겨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돈을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여 범행 동기 등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의 신뢰 관계를 이용해 죄질도 불량하며 피해회복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아내와 4~5년간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비 등을 부담했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고 항소심 재판 중인 사건과 병합해 심리가 이뤄질 여지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