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대포통장을 만들어 유통 시킨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붙잡혀 7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지검은 유령법인을 설립, 대포통장을 대량 개설해 유통 시킨 26명을 검거, 총괄운영자 A씨(32세)와 또 다른 대포통장 유통조직 운영자인 B씨(32세)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법인대표 명의 제공자를 모집한 C씨(30세)와 D씨(32세)를 구속하고 E씨(25세)와 F씨(26세) 등 2명을 불구속 기소, 법인을 설립하고 통장 개설을 담당한 G씨(30세)와 H씨(26세)도 구속했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5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유령법인 114개를 설립하고 대포통장 579개를 개설해 유통 시키면서 5억79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은 조사결과 피의자들이 추적이 어려운 대포폰과 렌터카를 사용하고 명의 제공자가 단속되면 벌금 대리납부까지 약속, 꼬리를 잘라내는 수법으로 법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운영하던 조직에서 일하며 법행 수법을 배운 후 또 다른 조직을 구성, 유령법인 90개를 추가로 설립했고 검거 직전까지 대포통장을 판매하는 범행을 지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법인대표 명의 제공자 1명당 법인을 2개씩 설립했고 법인 1개당 계좌는 4개씩 개설했는데 3개월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통장 한개 당 100만원에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명의 제공자 1명을 모집하면 대포통장은 8개가 개설됐고 800만원의 수익금이 생긴 셈으로 800만원 중 400만원은 명의 제공자와 모집 담당, 법인설립 담당이 나눠 가졌고 나머지 400만원은 총괄운영자가 챙겼다.
